두 한국 아이 Two Korean Children
40,000원


두 한국 아이 Two Korean Children

엘리자베스 키스|1940|목판화


이 작품은 1940년 크리스마스 실의 도안으로 사용되었는데 거기에는 일제의 탄압에 얽힌 일화가 담겨있습니다. 

인쇄까지 다 마치고 배부하기 직전에 일본 경찰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해 간 것입니다. 알아보니, 그림에 산이 너무 높아서 군사 법에 어긋나며, 서기 1940년도라고 연도를 쓰면 안되니 일본 정부의 연호를 쓰라는 둥 일제의 억지스러운 트집에 불과했던 것이지요. 

키스는 화가 많이 났지만 좋은 일을 위해서 참고 다시 그림을 그렸습니다. 

금강산을 생각하고 그린 산은 대문 속에 집어넣어 이십 미터가 안 넘는 것으로 보이게 하고, 서기 연도 대신 ‘구 년째 발간 ninth year’이라고 써넣었더니 일제가 허락을 했다고합니다.

이 이야기는 셔우드 홀의 자서전에 자세히 쓰여있습니다.